오세현 전 시장 “중앙경찰학교 아산 설립, 25년전 계획”2000년도 5개 경찰 교육기관 아산 이전 계획 수립 강조
경찰청이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후보지 공모를 추진 중인 가운데, 당초 계획대로 충남 아산에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세현 전 아산시장은 지난 25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복기왕(충남 아산시갑)·강훈식(충남 아산시을) 국회의원 공동 주최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추진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중앙경찰학교 아산 이전은 이미 25년 전부터 추진됐던 일인데 정치적 논리로 실현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에 따르면, 1997년 12월 IMF 외환위기로 정부의 투자사업 유보에 따라 주춤했던 아산시 초사동 일원 경찰타운 조성사업은 2000년 1월 인천 부평 소재 경찰종합학교를 아산으로 우선 이전하고, 2011년까지 중앙경찰학교와 경찰수사연수원 등 경찰 교육기관 이전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경찰종합학교는 인천 부평동에 위치한 경찰대학의 부속 종합학교로 1975년에 설치됐다가 1982년 경찰대학과 분리 운영됐다.
부평에 있던 경찰종합학교는 2009년 아산으로 이전해 2018년 현재의 경찰인재개발원으로 개칭했다.
이후 의무경찰 과정이 추가되면서 신임순경교육을 전담하는 중앙경찰학교가 1987년 충북 충주에 신규 건립됐다. 아산으로 이전이 계획돼 있었으나 백지화됐다.
당초 계획대로 경찰 교육의 전문성과 효율성 향상을 위해서라도 제2중앙경찰학교는 아산에 설립돼야 한다는 게 오 전 시장의 주장이다.
오 전 시장은 “2000년도 경찰종합학교 이전이 가시화될 당시 아산시 경찰학교 이전 태스크포스(TF) 책임자로 이전에 따른 관련 업무를 진행해 당시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정부의 경찰종합타운 조성은 그 당시에 이미 계획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사동 경찰타운에는 경찰대학과 경찰인재개발원, 경찰수사연수원이 위치해 있고, 2028년 개원을 목표로 아산경찰병원 건립도 추진되고 있다. 제2중앙경찰학교까지 설립되면 4대 경찰 교육기관의 인·물적 교육자원을 공유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을 정치적 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국민 안전과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며 “경찰 교육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도 경찰 교육기관의 집단화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경찰청은 1차 후보지로 선정된 충남 아산과 예산, 전북 남원 등 세 곳을 대상으로 현장실사를 거쳐 다음 달 중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모 과정에서 지역 정치권 힘겨루기로 번지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자 경찰청은 지난 18일 1차 후보지로 선정된 지자체에 경제성 분석 등 타당성 조사 절차를 거쳐 내년에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아산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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