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글로컬대학 30’ 공모사업 최종 선정 결과가 28일 발표되면서 1차 관문을 통과했던 충청권 대학들의 표정이 엇갈렸다.
충청권에서 건양대와 대전보건대(연합)가 최종 문턱을 넘은 반면, 지난해 충남과 대전·세종에서 유일하게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됐던 순천향대는 올해 다시 한 번 본지정 평가에서 고배를 마셨다. 올해 예비지정 대학으로 이름을 올렸던 충남대-한밭대와 한남대도 최종 탈락했다.
교육부는 이날 ‘2024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사업 2년차인 올해는 건양대와 대전보건대(연합) 등 총 10곳이 선정됐다.
글로컬대학은 대학 내외부 벽을 허물고, 지역·산업계 등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대학-지역 동반 성장을 이끌 대학을 집중 지원·육성해 지역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대상은 비수도권 일반재정지원대학 또는 국립대학이며, 교육부는 지난해 10곳, 올해 10곳에 이어 내년까지 총 30개 내외 대학을 지정할 계획이다.
선정 대학에는 5년간 1000억여원의 재정 지원과 규제혁신 우선 적용, 범부처·지자체 투자 유도 등 혜택이 제공된다.
교육부는 올해 접수된 109개교의 65개 혁신계획서를 대상으로 계획의 적절성과 성과 관리, 지자체 투자 등 3개 영역을 평가했다.
순천향대는 ▲지역산업 연계형 소전공 교육 ▲학생 진로 특화 4개 유니버시티 체계 구축 등 교육혁신 ▲로컬·글로벌 산학연 공유캠퍼스 구축 ▲지역특화산업 MMC(모빌리티, 메디바이오, 탄소중립) 기반 허브대학 구축을 통한 지역 성장 동력 확보 등을 이번 혁신계획서의 핵심 방향으로 설정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야심차게 준비했던 양대 개혁이 무산돼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더 긴 호흡으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내년 본지정 평가에 통과할 수 있도록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건양대 최종 선정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추가 지정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기영 행정부지사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아쉬움이 컸던 만큼 올해 더 철저한 노력으로 결실을 거두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충남은 수도권을 제외하면 대학이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지역인 만큼 3개 대학 이상이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돼야 한다. 추가 지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는 본지정 통과에 따라 논산 국방국가산단 구축계획과 연계해 모든 학과와 교원을 국방산업 중심 체계로 개편하는 교육혁신을 통해 케이(K)-국방산업 융복합 인재양성 및 국방 산학연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지역혁신을 도모한다.
도는 글로컬대학 운영 지원을 위한 지·산·학·연 협의체를 구성하는 동시에 내년 본격 시행되는 라이즈(RISE)사업과도 연계해 타 대학에 성과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저작권자 ⓒ 아산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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