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지역화폐 ‘아산페이’ 구매·보유한도, 할인율 하향 검토월 구매 50만→30만원, 보유 150만→50만~70만원 한도 조정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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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시장 박경귀)가 지역화폐인 ‘아산페이’ 구매·보유 한도와 할인율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더 많은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비형평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취지다.
27일 시에 따르면 아산페이 월 구매한도를 현행 50만원(명절 포함 달 70만원)에서 월 30만원( 〃 50만원)으로 다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6월부터 30만원으로 줄었다가 같은 해 11월쯤부터 다시 50만원으로 늘린 후 다시 하향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매달 보유할 수 있는 한도도 현행 최대 150만원에서 최대 50만~70만원, 할인율은 10%에서 8%로 하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구매·보유 한도액을 낮춤으로써 매달 선착순으로 판매되는 아산페이 예산 조기 소진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구매한도가 하향 조정되면 30만~35만명이 추가로 구입 가능하고, 보유한도가 줄어들면 소비 순환이 빨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할인율 하향을 통해선 할인보전금 예산 50억원 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단,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현행 할인율 10%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농어민수당 등 정책수당 지급에 한해 선불카드를 발행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본인인증 수단이 없는 취약계층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시 관계자는 “더 많은 시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정책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종 방안은 내년 본예산 심사에 맞춰 확정될 예정”이라며 “국비 등 지원액이 해마다 감소하는 상황이지만 고물가로 가계 상황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발행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아산페이 발행 규모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인 약 2500억원이다. 다만, 국비는 지난해 32억여원에서 올해 18억여원으로 반 가량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