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미래도시관리사업소 입지 변경신설안 보류로 재검토…온천동 시민로사거리 ‘향산빌딩’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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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가 신설 중인 4급 사업소 ‘미래도시관리사업소’ 장소가 아산시청 인근으로 변경됐다. 그러나 사업소 신설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있는 상황. 최종 입지는 다음 달 열리는 아산시의회 248회 임시회 기간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19일 열린 아산시의회 제2회 의원회의에서 장치원 시 총무과장은 온천동 시민로사거리에 위치한 향산빌딩(번영로 101)을 사업소 신설 장소로 재검토했다고 보고했다.
당초 사업소는 충남과학기술진흥원의 충남 내포신도시 이전으로 공실이 된 배방읍 장재리 요진와이시티 주상복합아파트 상가를 임차해 사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2월 열린 247회 임시회에서 사업소 신설을 골자로 한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소관 상임위원회 심사에서 보류 결정됐다. 아산 극동부에 자리잡을 경우 인주면과 신창면 등 서부권 주민 접근성 불편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시는 현 위치와 기존 후보지 등 3곳과 함께 새 입지를 물색해 향산빌딩으로 사업소 장소를 낙점했다. 해당 건물 5층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 이명수 국회의원의 지역사무소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시는 본청과 사업소 간 거리가 300m로 가까워 원스톱 행정이 가능하고, 본청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 민원인 주차 불편도 낮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사용 가능한 공간은 1층과 3~5층, 각 층 면적은 약 50평(165㎡) 규모로, 시청 별관 개념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임대료가 높아 재정부담이 높은 만큼 향후 사업소 신축은 숙제로 남았다. 홍성표 의원(더불어민주당·나)은 이자리에서 “수도사업소 신축·이전으로 현 부지 활용방안을 검토 중인데 건물을 지을 수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업소 신설 목적과 조직 체계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왔다. 도심 공원이 많고 개발수요가 집중된 배방과 탕정 등 신도시 지역 민원·관리 업무 효율 제고도 사업소 신설 이유 중 하나기 때문이다.
김미성 의원(더불어민주당·라)은 “배방은 인구가 굉장히 많은 도시다. 그만큼 공원도 상당수 차지해 관련 민원이 폭주하는 곳”이라며 “배방에 신도시관리팀이 따로 있고 공원을 전담하는 부서도 있다. 그 팀을 사업소로 이전한다는 것은 잘못된 계획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사업소는 급격한 도시 성장과 인구 급증에 따른 도시관리 전담기구 신설 필요성에 따라 추진됐다. 본청 내 공원관리과(현 공원녹지과)와 도로관리과를 이전하고 미래도시관리과, 클린도시과를 신설해 총 4과 14팀 체제로 구성된다. 배방읍 행정복지센터 공원환경관리팀도 사업소로 이전 재편된다. 총정원은 총 6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