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신정호서 전통·현대 농업 축제 ‘활짝’에코 농(農)파크 페스티벌·도시농업축제 첫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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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간 아산시 신정호 일원에서 농업을 주제로 한 축제가 첫 싹을 틔웠다.
사라져가는 전통 농경문화를 보존·계승하기 위한 제1회 에코 농(農)파크 페스티벌이 지난 2·3일 이틀간 신정호 상류에서 열렸다.
아산시는 축제 개최를 위해 이 곳에 생태농업단지인 에코 농파크를 조성하고 물못자리를 설치했다.
축제 기간 친환경 생태 농업과 전통 농경문화를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에코 농파크에선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신명 나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소를 이용한 전통 써레질 시연이 펼쳐졌다.
유치원생부터 대학생, 모내기가 일상이었던 어르신까지 전 세대를 아우른 참가자 1200여명은 손으로 직접 모를 옮겨 심는 ‘손 모내기’를 체험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아산 송악면의 전통 농경의례인 송악두레논매기 공연을 보며 새참을 맛보기도 했다.
인근에서는 지역 농업인들이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도 열렸다.
시는 올 가을 전통 방식의 무동력 벼 베기를 체험하는 ‘가을걷이 축제’를 열 예정이다.
박경귀 시장은 “전통 방식의 ‘무동력농법’은 각별히 신경 써 보존하고 계승해야 할 우리의 소중한 무형 문화유산”이라며 “자라나는 세대와 스마트 농법 교육에만 집중하고 있을 영농후계자들에게 농업의 본질적 의미와 소중함을 알려주는 귀중한 교보재가 되는 유익하고 즐거운 행사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정호 잔디광장에선 2일부터 4일까지 제1회 아산 도시농업축제가 열렸다.
도시농업은 베란다나 옥상, 주말농장 등 도심 속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농업의 가치를 실현하는 활동이다. 관찰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아이돌그룹 샤이니 멤버 키가 대파를 직접 길러 먹는 ‘파테크’(파+재테크)로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시는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도시농업을 알리고 도시와 농촌의 상호교류를 도모하기 위해 이번 축제를 기획했다.
우리나라는 물론 북미·아프리카·동남아 등 여러 나라의 현지 텃밭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관, 전국 다육식물 경진대회 등 다양한 반려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관람공간, 텃밭 체험장이 행사장에 마련됐다.
주말을 맞아 부모님과 행사장을 찾은 아이들에겐 구슬치기, 오징어게임, 씨앗 굴리기 같은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체험이 단연 인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