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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치유와 힐링의 아산 경찰병원, 지금부터 가꿔야 한다

아산투데이 | 기사입력 2022/11/18 [16:27]

[기고]치유와 힐링의 아산 경찰병원, 지금부터 가꿔야 한다

아산투데이 | 입력 : 2022/11/18 [16:27]

▲ 구철호 아산경찰서 공무원직장협의회장     ©아산투데이

 

 지난 11월 11일 경찰청 소속 국립경찰병원 부지선정 위원회는 경찰병원 유치 희망 19개 지자체 중 우선협상대상지로 3곳을 발표했다.

 

제20대 대통령 대선공약이었으며 당선 뒤인 4월 29일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에서 있었던 대통령직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충청남도 국민보고회에서도 충청남도 7대 공약 및 15대 정책과제 항목에 ‘전국 최초로 우한 교민을 수용, 국가 재난 대응의 선도지역인 아산에 재난전문 거점 병원설립’이 명시화됐음에도 국립경찰병원 부지가 전국에 공모된 것은 여러모로 이해하기 어렵다.

 

더 이상 지난 과거의 약속에 얽매일 수는 없다. 최선의 노력만이 정답이다. 충남 아산과 경쟁 중인 대구 달성군 화원읍은 한국토지공사 소유로 인근 설화명곡 숲 조성 사업을 통한 힐링의 공간을, 경남 차원 진해구 자은동 역시 대규모 인구와 남부 지역 의료 공백 해소를 강조하고 있다. 아산이 교통 요지로 접근성이 용이하고 경찰타운을 통한 경찰과의 교류에 강점이 있더라도 논리는 개발하기 나름이다.

 

어제 초사동 경찰타운 내 ‘아산시 신청 부지’를 다녀 왔다. 경찰인재개발원까지 이어진 4차선 도로 양쪽으로 10여 개의 현수막이 나부끼고, 특히 수사 연수원 주차장 맨 끝 야산과의 경계에 걸린 ‘아산의 국립경찰병원 유치를 희망합니다’란 현수막을 통해 이곳이 예정 부지 입구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많은 현수막을 게시한 국제라이온스협회 아산지역위원회(위원장 홍성학)에 지면을 빌어 감사 인사를 전한다.

 

경찰청 부지평가단이 아산시의 신청 부지인 초사동을 방문한다면 서해안선도 있지만 천안을 거쳐 배방 외곽 도로를 통해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들어올 것이고 사무실이나 숙소 역시 인재개발원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내가 만약 부지평가단의 한 사람으로 도로변에 현수막도 몇 개 없고 주변에 표지도 없어 간신히 지도를 보고 예정부지임을 찾았다 해도 가파른 내리막을 돌맹이와 풀무더기를 헤치며 뚫고 들어가야 한다면 과연 어떤 느낌일까?

 

만약 천안 경계부터 도로 양옆으로 국립경찰병원 아산 유치의 염원이 담긴 플랜카드가 즐비하고 대형 광고풍선(에드벌룬)이 큰 도로에서도 눈에 띄며 예정 부지 입구에 ‘아산을 찾아 오신 부지 평가위원님들을 환영합니다. 온천과 힐링의 도시 아산입니다’라 쓰인 대형 입간판을 지나 평탄하고 넓직한 산길로 접어 들어 주변 전체를 조망 할 수 있는 널찍한 공터에서 바람과 비를 피할 가건물 아래 아산예정부지를 한눈에 파악 할 수 있는 상황판과 아산 시민의 염원이 담긴 손편지와 포스트잇이 가득한 대형입간판을 마주 한다면, 공터 주변 겨울 수풀 사이로 다양한 색상의 수천개 바람개비가 나부끼며 온천을 상징하는 ‘온궁이’가 활짝 웃고 있는 풍선 입간판들이 손짓하고 있다면?

 

다음주 화요일 10시 ‘전국경찰공원직장협의회 설립 총회’가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다. 전국 250여 직장협의회에서 300여 명의 경찰관이 참석한다. 부지평가단보다 먼저 실제 경찰병원 직접 이용자인 전국의 경찰관이 예정 부지를 방문하는 것이다.

 

대통령 공약이나 경찰타운 등의 강점은 잠시 접어두고 최대한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평가단이든 전국의 경찰관이든 누가 언제 찾아오든 지금과 같은 황량한 야산이 아닌 아산 시민의 염원이 담긴 현수막과 애드벌룬이 나부끼고 온궁이와 바람개비가 즐비한 산길에서 아산 시민의 염원이 담긴 손편지를 읽으며 황산의 둘레길을 한가로이 산책할 수 있는 공간, 바로 경찰병원 임직원과 이용객들이 업무와 질병을 잊고 한가로이 즐길 만한 치유와 힐링의 공간을 지금부터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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