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페이도 발행규모 축소 불가피…국비지원 감소 여파발행액 여유분 3개월 정도 불과…발행목표, 혜택 등 수정 가능성 높아
아산시 지역화폐인 '아산페이'도 발행규모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정부의 지역화폐 국비 지원 비율이 대폭 줄어든 반면 지역화폐 사용률은 급증했기 때문이다.
19일 시에 따르면 아산페이 분담 비율은 국비 40% 도비 18% 시비 42%다. 2017년 2억원에서 2018년 3억원, 2019년 5억원 규모로 발행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절정에 달했던 2020년 714억원으로 발행액을 대폭 늘렸다.
시는 올해 3000억원 발행을 목표로 잡았다. 우선 지난 1월 772억원에 이어 지난 4월 1088억원 등 총 1960억원을 발행했다. 그러나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국비 배정이 줄어들면서 아산페이 계획의 변동 가능성은 높아졌다.
현재 남은 예산은 600억원 정도. 한달 판매량이 200억원꼴로 소진되는 점을 감안하면 3개월분에 불과하다.
모바일·카드형상품권 등 결제수단 다양화와 가맹점 확대로 인해 소진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 현재 모바일 가입자는 11만7200명, 지난 5월 출시된 아산카드도 4만2500만건 이상 발급됐고 가맹점은 1만 398곳에 이른다.
결국 올해 아산페이 3000억원 발행이라는 목표는 달성이 어렵게 됐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충전한도와 혜택 비율도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아산페이는 1인당 매달 10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고, 캐시백이 아닌 충전시 10%를 미리 할인해주는 '선할인' 방식이다.
이번 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아산페이 예산 50억원이 편성됐지만, 전액 반영되더라도 추가 예산 지원 없이는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추경안이 의회 심의 중에 있는 만큼 아산페이 혜택 조정 여부는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인근 천안의 경우 10% 캐시백 한도를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축소했다. 추가 국비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아산도 발행규모를 변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아산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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